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퇴행성 관절염, 진행되기 전 단계에 맞는 치료 필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우리 신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해지고 퇴화시기를 겪게 된다. 특히 무릎은 신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노화가 빨리 찾아오기 쉽다. 이로 인해 통증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골이 닳기 시작하면 점진적으로 관절 감격의 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병이 더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장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골극이 형성돼 관절면이 불규칙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보통 40대 전후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고 보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 변화와 비만 등의 원인으로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될 질환이 됐다. 특히 O자로 휜 다리를 가진 경우 관절염이 더 빨리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연골 자체는 통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초기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작은 증상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연골의 손상이 경미한 단계로 가끔씩 통증이 생기는 시기다. 무릎을 움직이거나 계단을 오를 때 약간의 불편감이나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다.

이보다 병이 더 진행된 중기에는 연골의 마모가 진행돼 통증의 더 자주 나타나고 무릎이 뻣뻣하고 찌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말기에 이르면 뼈와 뼈 사이 간격이 매우 좁아져 움직임이 없어도 통증이 발생하고 외관상 다리변형이 관찰되기도 한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과체중에 해당한다면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필요하다. 그중 교정 절골술을 시행해 체중부하 축을 이동,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손상된 관절을 대신할 인공관절은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광명21세기병원 한상엽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돼 방치하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이와 함께 좌식생활, 쪼그리고 앉는 습관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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