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3.01.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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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reepik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찬 바람 부는 겨울. 차가운 공기에 입이 얼고 손끝이 뻣뻣해지듯, 근육과 혈관도 수축하여 관절·척추 통증에도 영향을 준다. 어깨·허리·무릎 같은 부위의 유연성이 떨어져 근육은 경직되고, 혈액 순환이 저하되며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또, 낮은 기온 때문에 활동량이 줄고, 추워서 웅크리고 구부정한 자세를 하는 것 또한 관절·척추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이다. 길이 얼며 넘어지기 쉬운 환경이라 낙상으로 인한 급성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난다. 이렇게 신체 내부 및 외부 환경 요인으로 겨울철 관절·척추 건강은 고달프다. 특히 겨울에 주의해야 할 근골격계 질환과 일상 속 실천하기 쉬운 통증 예방 수칙을 함께 알아본다.

△염증으로 굳은 어깨, 동결견(오십견)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로 동결견(오십견)이 있다. 바른본병원 하해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동결견은 오십견이라는 별칭 때문에 50살이 넘으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동견결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어깨가 굳어지는 질환으로, 어깨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어깨를 올리거나 돌릴 때 통증과 제한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낮은 온도로 관절이 굳고, 어깨를 움츠린 잘못된 자세로 인해 운동성 제한이 더 커질 수 있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발생하는 야간통도 심해질 수 있다. 겨울철 동결견 통증 조절을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스트레칭 전 찜질을 먼저 시행하면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통증이 완화되어 더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빙판길에 꽈당⋯ 척추뼈 압박골절 주의

넘어져서 발생하는 낙상은 노년층에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더욱더 유의해야 하는데, 낮은 기온에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라 넘어졌을 때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눈이 쌓이거나 얼어서 미끄러운 빙판길과 계단은 낙상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겨울철은 특히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압박골절이란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으로 척추뼈가 압박되어 찌그러지며 골절이 생긴 것을 말한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거나, 심지어 재채기를 하다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크게 넘어진 일이 없더라도 허리의 특정한 부위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꼭 병원에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큰한 무릎 관절염, 체중 관리 필요

무릎 관절에 있는 연골판이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통증도 심해질 수 있다. 앞서 말한 다른 부위들처럼 무릎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활동이 줄며 근육량도 감소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 동안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습관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겨울철 근골격계 질환 통증 예방 수칙

▷체온 유지 : 낮은 온도는 근육을 뻣뻣하게 만들고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차가운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목도리·장갑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무거운 외투는 구부정한 자세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무게가 가벼운 외투를 입는 것이 좋다.

▷충분한 운동 : 날씨 때문에 외부 활동이 어렵고, 낙상으로 다치기 쉬워 실내 운동을 권한다. 운동을 통해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을 늘리고, 체중을 조절하여 관절 통증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낙상 방지 : 노인에게 낙상이 발생하면 아주 위험하다. 빙판길은 반드시 피해 가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말고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집 안에서도 바닥의 전선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정리정돈 하고, 욕실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전 손잡이와 발판을 사용해야 한다. 겨울 동안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기 어려우니, 골다공증이 있다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주사를 맞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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