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축구 즐기다 십자인대파열, 치료 시기 놓치지 말아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내 축구는 야구와 함께 오랜 기간 국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스포츠로 주말 아침 조기축구회 회원들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도 공을 차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여성 축구 예능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공을 차는 여성 축구 동호회원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게 되는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겨울 스포츠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축구다. 여럿이 모여 땀 흘리며 뛰면서 체력 증진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기분 전환도 되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추운 날씨 탓에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이라도 내리면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 뛰다가 넘어지기 십상이다. 자칫하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무릎부상이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정강이 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하고 무릎을 안정적이게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태가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통증이 발생되는데, 보통 앞쪽에 존재하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가 파열은 외상이나 사고 등 직접적인 접촉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급히 전환하는 경우,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 동작 등에서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회전되거나 꺾이는 과정이 잦은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기 쉽다.

문제는 단순 타박상이나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무릎 부종과 관절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보행에도 불편함을 겪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불안정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움직이는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십자인대파열 치료는 인대 손상 정도와 관절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었거나 관절을 더 이상 살리기 어려운 정도로 손상된 경우에는 기존의 관절을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의 손상이 큰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최근에는 3차원 CT영상을 기반으로 관절의 상태와 위치, 방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계산하여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법이 주목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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