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잇몸뼈 약한 노년층 임플란트, 뼈이식으로 안정성 높여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서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관절이 쑤시는 건 물론이고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만큼 무서운 건 따로 있다. 바로 치아가 약해져 쉽게 빠진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 절반가량이 겪고 있다는 치주질환 탓이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이는 차가운 공기 탓에 입속 수분이 부족해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거나 뜨거운 국물요리 등 자극적인 음식 섭취 빈도가 높아지면서 잇몸 질환 발병률까지 높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이는 동시에 정기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치료가 필요하다면 미루지 말고 즉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져 영양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소화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 하나둘씩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치아를 상실하였다면 빠진 치아는 반드시 대체해야 한다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남은 치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임플란트 시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하여 자연치아 못지않은 저작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노년층의 경우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우선 잇몸뼈 양이 충분해야 한다. 그래야 인공치근을 제대로 고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족하다면 뼈이식술을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 뼈이식은 자가골이나 동종골, 이종골 등 다양한 종류의 재료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이식하는 치료를 말한다.이를 위해서는 정밀 검사를 통해 잇몸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자신에게 맞는 재료와 치료법을 선택해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노년층의 경우 당뇨 및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 전 반드시 의료진에게 병력을 알려야 한다. 이는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높고 지혈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충분한 대처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일장 노원 서울열린치과 원장(보철과전문의)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임플란트 시술은 난이도가 높은 시술로 정밀 진단장비를 통한 정확한 검진 하에 시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간혹 환자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할 경우 재수술로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치과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담당 의사의 임상 경험이 풍부한지, 정밀 진단장비는 보유하고 있는지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은 갖추고 있는지 등 여부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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