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자료=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자료=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한 지붕 두 가족' 지배구조를 유지했다.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영풍그룹을 설립한 이후 고려아연 계열 회사들은 최 씨 일가가, 코리아써키트 등 전자 계열은 장 씨 일가가 맡아왔다.

그러나 오너 3세 체제로 접어들면서 고려아연이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경쟁적으로 고려아연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 이사진 11명 중 6명이 오는 3월 주총에서 교체되는 만큼,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가 표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씨 일가는 최씨 일가 중심의 이사회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 일가는 경영성과 극대화에 맞불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이 동업종인 영풍과 경영성과를 점차 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영풍과 고려아아연의 지난 2013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익, 영업이익현금흐름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매출액의 경우 영풍은 지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8년간 개별 기준으로 1조 5428억원에서 1조 3345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같은 기간 4조 2324억원에서 7조1625억원으로 69.2% 늘어났다.

영풍의 2013년 영업이익은 개별기준으로 508억원에서 2021년 –728억원으로 영업적자로 돌아설 동안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31억원에서 9245억원으로 50.8% 증가하며 대비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영풍은 평균 1,7%, 고려아연은 평균 13.9%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영풍의 자본은 2013년 1조 5758억원에서 2021년 말 1조 8172억원으로 19.0% 증가에 그친 반면 고려아연의 자본은 같은 기간 4조 1771억원에서 7조 1606억원으로 85.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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