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잘못된 자세습관 버려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척추와 골반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엉덩이를 앞으로 쭉 빼고 앉는 습관은 대표적인 나쁜 자세다. 이는 곧 체형 불균형 및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중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도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은 질환이다.

실제 허리디스크의 경우 과거 노인들의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 중 하나가 허리통증이지만 실제로 요통보다 하지방사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방사통이란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으로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타고 내려오는 저림과 통증을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 감각이 둔해지거나 하체의 근력 약화, 심한 경우 대소변장애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허리통증이 현대인들에게 있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니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명21세기병원 조철환 원장은 "초기 허리디스크는 경미한 수준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과 함께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이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척추내시경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척추내시경은 1cm 미만의 최소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갖춰야 한다. 평소 앉을 때 비스듬히 기대 앉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무거운 물건을 허리만 숙여서 드는 행위는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를 통해 허리에 부담을 낮추는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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