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3(월)
스마트폰에 빠진 MZ 세대...‘목디스크’ 주의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와 목,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 목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면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등의 생활 습관이 질환의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젊은 MZ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편인데, 이로 인해 경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대부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경추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며, 목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봐도 20대 목디스크 환자 수는 2017년 4만57명에서 2021년 4만5372명으로 단 5년 사이 약 17%가 증가했다.

문제는 초기에는 근육통과 비슷한 증상만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근력 약화, 어깨나 팔까지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차도가 없거나 더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고주파 수핵 감압술과 같은 시술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목디스크는 환자마다 상태나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정형외과 혹은 신경외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경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스마트폰, 컴퓨터의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규칙적인 목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하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