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고령화의 또다른 발자국, 주택연금시장 고공비행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고령화 시대 진입, 기대수명의 증가로 안정적인 노후 소득에 대한 준비가 중요해지면서 주택연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윤영 수석연구원의 ‘되살아난 주택연금의 인기, 지속 가능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택연금 누적 가입건수는 약 8.3만 건으로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 중이다. 특히 2019년 이후 가입자가 급증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65세 미만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평균 가입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주택연금 평균 가입 연령 : 74.3세(2008년) → 72.7세(2010년) → 72세(2023년)

보고서는 가입연령 조정, 주택가격 상한 조정 등 정부의 가입조건 완화 정책도 주택연금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고령화의 또다른 발자국, 주택연금시장 고공비행


일반적으로 안락한 노후보장을 위한 소득대체율은 65~75% 수준이지만,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0% 수준으로 충분하지 않다.

50대 이상 인구의 생활비 중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 수준으로 낮은 편이며, 대부분 보조금(26,9%)이나 용돈(20.2%) 등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한다.

은퇴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명예퇴직 등에 따라 은퇴시점이 앞당겨지면서 가입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완화했다. 장기간 주택가격 상승에도 주택가격 상한이 시가 9억원으로 한정되어 가입문턱이 높았으나, 2020년 12월 이후 공시지가 9억원으로 상한조건을 완화했다.

2022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국면을 맞이하면서 향후 주택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택연금 가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신규가입건수는 1.46만 건으로 전년(2021년) 대비 35% 증가했다.

정윤영 수석연구원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예고되는 가운데 고령층의 노후준비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노후보장을 위한 주택연금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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