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5(수)
임플란트, 식립 전 케이스별 치과 시술 계획 세워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인간의 영구치는 만 5세부터 유치와 교체돼 솟아나기 시작한다. 위, 아래 총 32개로 구성된 가운데 맹출하여 모두 자리잡기까지 약 6년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영구치는 한 평생 기능을 영위하는데 만약 탈락할 경우 재차 맹출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 영구치 관리 노력을 철저하게 기울여야 한다. 만약 불의의 사고나 질환 등으로 영구치를 상실했다면 인공 치아를 활용해 치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임플란트를 꼽을 수 있다.

임플란트 구조는 크게 각각 뿌리, 머리에 해당하는 인공치근, 인공치관(크라운)으로 나뉜다. 이 둘을 지대주로 연결하여 단단하게 고정해 자연 치아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인공치근은 생체 친화적인 티타늄으로 제작되어 뼈 세포와 긴밀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치근은 수술 후 뼈 세포와 올바르게 융합될 경우 10년 이상 잘 유지된다. 다만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인공치관의 경우 일반적인 보철물처럼 올바른 유지 관리가 필수적이다. 일례로 연결 나사의 교환, 마모에 따른 보철물 교환 등이 있다.

특히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식립 위치와 깊이, 넓이, 치조골(잇몸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문제는 영구치가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등의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채 무조건 방치하는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는 점이다.

만약 치아가 빠진 빈 공간을 오래 방치할 경우 잇몸뼈 소실을 겪을 수 있다. 잇몸뼈 역할이 유명무실해져 골세포 활동이 정지함에 따라 퇴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치아 빈 공간으로 인접 치아들이 기울어져 연쇄적인 교합 이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음식물 섭취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안면비대칭, 소화불량, 부정확한 발음 등의 원인이 된다.

이처럼 치아의 빈 공간을 오래 방치할 경우 심미적 문제 뿐 아니라 기능적 문제마저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전 3D 구강스캐너, 3차원 밀링머신 등 첨단 장비를 통해 구강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다면 수면마취를 시행해 어느 정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 비용 및 치료 계획 등이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사전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환자 개개인에 대한 치아 손실 수 및 잇몸뼈 이식 여부도 필수 체크 사항이다. 이를 통해 개인 별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상수 노원 강북예치과병원 원장은 "개인 별 맞춤형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골 유합이 올바르게 이뤄져 문제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며 "또한 임플란트 재료는 비용이 일정 부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저렴한 시술 비용을 제시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며 숙련도 높은 의료진에게 식립을 받았다고 해도 관리적인 부분을 신경 써야 임플란트 수명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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