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01(금)
치아상실 우습게 봤다간…치과 치료도 '골든타임' 있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부산 센텀시티에 거주 중인 직장인 김모(43, 남)씨는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검사를 진행하는 도중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정밀 검사 결과 잇몸뼈의 양이 부족해 뼈이식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접한 것이다. 7년 전 권투를 취미로 즐기던 도중 맨 뒤 어금니가 충격을 받아 빠졌었는데 이를 오래 방치한 것이 화근이었다.

임플란트 수술은 상실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인체에 무해한 인공 치아 구조물을 식립하여 저작 기능 및 발음, 심미적인 부분 등을 개선하는 원리다. 무엇보다 자연치아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수술 후 환자 만족도가 높다. 더불어 저작 기능도 자연 치아 대비 90% 이상 회복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두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임플란트 진행시 잇몸뼈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잇몸뼈는 치아의 저작 기능을 통해 자극을 받아 골 세포 대사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뼈를 생성하는 파골세포, 뼈가 사멸하는 조골세포 활동에 의해 잇몸뼈가 튼튼히 유지되는 원리다. 하지만 치아가 빠져 잇몸뼈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골 대사 활동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아 점차 퇴화한다.

문제는 치아를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례가 다반사라는 점이다. 치료비 부담을 느끼는 경우, 치료가 번거로운 경우 불편함을 감수하고 임플란트 수술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치아의 빈 자리를 오래 방치하면 치조골(잇몸뼈)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져 점차 퇴화한다. 이로 인하여 인공 치아를 식립한 후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라면 임플란트 수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잇몸뼈가 소실되기 전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물론 잇몸뼈의 양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치료 기술의 발달로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소실된 환자들에게 뼈이식 임플란트를 적용할 수 있다. 부족한 잇몸뼈 자리에 골 이식재를 주입하여 다시 보충 시키는 원리다.

다만 뼈이식 임플란트는 일반 임플란트 수술 대비 치료 과정이 복잡하고 회복 기간 마저 길다. 따라서 잇몸뼈의 양이 온전할 때 임플란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예치과 이정구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밀 수술 계획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플란트 식립 이후에도 사후관리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책임진료 해주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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