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무리한 어깨 운동 후 통증...회전근개 파열이 원인?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몸매 관리에 한창이다. 특히 남성들은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데, 자칫 무리 운동을 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이외에도 팔을 들어올릴 때 특정한 각도에서 통증이 악화되고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나 느낌을 받기도 한다. 또한 팔에 힘을 주고 움직이기가 어렵고 통증이 누운 자세에서 악화되거나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에 의한 어깨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 및 근육이 약해지게 되고 이러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어깨에 무리가 가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퇴행성 변화와 거리가 있는 젊은 층이더라도 어깨 사용이 많은 직업군이나 활발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경우, 어깨충돌증후군이나 석회화건염과 같은 질환을 방치한 경우에도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파열 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오십견 등 여타 어깨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기 중요하다.

다행히 회전근개 파열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파열의 범위가 넓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 및 운동제한이 있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치료로,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이 어깨관절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검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세한 손상까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며, 출혈이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적고 비교적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 욕심에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회전근개 파열 같은 어깨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근력운동은 자신의 체중, 근육량 등에 맞춰 단계별로 운동량을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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