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21(화)
여름철이 괴로운 '수족다한증', 증상과 치료법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더운 여름이 되면서 수족다한증 환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매년 여름 반복되는 땀이지만, 이때다 싶어 많아지는 땀 분비 양은 도대체 당해낼 수가 없다.

다한증은 체온조절을 담당하는 신체 기전 이상으로 외부 자극, 열, 심리적 반응에 따라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이다.

본래 ‘땀’이란 기화열로 체온을 빼앗아가고 상승된 체온을 낮추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작용이지만, 수족다한증 환자의 경우 생활 곳곳에서 땀으로 인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는 때때로 학생들의 공부와 직장인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되며, 직업적인 선택에 있어서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한증은 크게 전신다한증과 국소다한증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수족다한증이란 손과 발 등 특정 부위에 땀이 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이기도 하며, 생활에 불편함이 매우 크다. 보통 어릴 때부터 시작되는 수족다한증은 교감신경과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는 사춘기에 왕성해졌다가 나이가 들며 점차 감소하기도 한다. 신경계의 과도한 자극이 원인이 되며 정서적인 긴장과도 관련이 깊다.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신체가 땀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해지면서 과다 발한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한증은 심리적인 긴장상태와 불안 등과 관련이 깊다. 실제로 수족다한증을 치료하면서 땀 양이 줄어들어 평상시 어려움을 겪었던 사회적 관계의 문제가 해결되자, 오히려 정서적으로 긴장되거나 불안했던 마음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불안한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증상을 개선하고, 심리적인 긴장이 완화된 상태에서 다한증 증상이 호전될 수 있도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희숨편한한의원 서울교대점 황준호 원장은 “주관적인 증상에 따라 수족다한증을 치료하게 되는데, 심하지 않은 수족다한증이라면 약간의 생활습관 교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만약 한 부위에 땀이 몰려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운동으로 땀을 배출하면 몸 전체에 골고루 땀이 나면서 땀 분비가 정상화될 수 있다. 또 체내 열을 내려주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주는 오이, 땀을 억제하고 신체 열을 조절해 주는 오미자 등 차가운 성질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무더운 여름 나기에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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