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청각장애인의 소통 그린 단편영화
사랑의달팽이, 교보생명 지원으로 단편영화 ‘정적’ 제작

‘정적’ 제6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는 단편영화 정적이 오는 15일 제 6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개막작으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상영된다고 밝혔다.

영화 정적은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그린 단편영화로 교보생명 지원으로 사랑의달팽이에서 제작했다.

SF작가 심너울의 단편소설 정적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등을 제작한 장철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윤지, 이해선, 하승연, 양슬기, 정예교 등이 출연했다.

정적은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정적 현상이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소재로, 평범한 주인공이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후 역설적으로 깨닫는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제작됐으며, 영화 속 정적 현상이 표현되는 장면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일상을 일부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인물의 대사와 화자 정보, 음악과 소리를 문자로 표현한 배리어프리 자막이 제공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벽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은 현대에는 소통 수단이 매우 발달했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발달이 진정한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 역할을 한다. 그 점을 비현실적인 정적 현상을 통해 표현했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상에서 시작하는 영화가 보는 데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40분 가량의 상영시간동안 차분히 명상하듯이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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