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청소년기 '거북목증후군'...조기치료 및 예방이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거북목 증후군 환자들 중 청소년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거북목 증후군 10대 환자수가 2021년에 12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0대 거북목 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가 꼽히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나 학원에서는 책을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목을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을 쭉 내민 형태가 거북의 목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C자형 커브 형태로 되어 있어야 할 목뼈가 일자형, 역C자형으로 변형되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 부분이 결리는 통증,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문제는 단순 근육통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청소년기 거북목 증후군은 학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자칫 증상이 심해져 목디스크로 발전될 경우 팔이나 손가락 저림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증상 초기에는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고 균형을 맞춰주는 등 자세 교정과 물리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 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변형된 경추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그중 비수술적 방법 중 하나인 도수치료는 체형을 바르게 하는 자세교정 및 뭉친 근육과 연부조직을 스트레칭 시키고 림프 및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모니터나 테블릿 등을 이용시에는 눈높이와 맞추어 사용하고, 턱을 괴는 습관, 쇼파 팔걸이에 목을 받쳐 눕거나 한쪽 팔로 머리를 괴고 옆으로 눕는 습관 등 목에 많은 부담을 주는 자세는 삼가는 등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통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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