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이해관계자 상생 통해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도록 변화해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신년사 "제휴·투자·M&A 등 다방면 협업은 필수 전략"
[비욘드포스트 박양지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협업과 상생, 신뢰받는 동반자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우리에게도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할 것임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에게는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때문에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라며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 회장은 "변동성의 심화, 불확실성의 증대로 예측이 불가능한, 그러나 완전히 새로울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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