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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금)

SK케미칼·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PET 타이어 상업화

승인 2024-03-05 10:31:31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순환재활용 페트(PET)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 효성첨단소재 제공)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순환재활용 페트(PET)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 효성첨단소재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나라 기자]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순환재활용 페트(PET)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순환 재활용이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으로 분자단위로 분해해 만든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상용화 단계 이전 컨셉 타이어나 시제품 용도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있었으나, 화학적 재활용 PET 기반 타이어코드가 타이어 완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져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는 2년여에 걸친 협력을 통해 이 타이어를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페트 ‘스카이펫 CR’을 공급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원료로 고강도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개발된 타이어코드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 브랜드에 적용됐다.

타이어코드는 주행 시 타이어에 부여되는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섬유 재질 보강재로서 타이어의 내구성능, 주행성을 높인 핵심 소재라고 3사는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는 400㎏ 넘는 배터리가 달려 있는 전기차 무게를 버티기 위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고강도 타이어코드 소재가 필요하다.

SK케미칼은 ‘스카이펫 CR’이 무한하게 재활용해도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이 유지된다는 장점과 석유화학기반 소재와 동등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사는 이번 타이어 개발에 대해 원료물질을 공급하는 화학업체와 이를 가공한 섬유 등 소재 기업,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22년 재활용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 공정에 대해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지침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과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제도다.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이번 아이온 모델에는 효성의 타이어코드를 포함해 바이오·서큘러·바이오-서큘러 폴리머, 바이오 기반 실리카 등 지속가능 원료가 45% 적용됐으며, ISCC PLUS 인증 로고가 각인됐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한국타이어는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지속가능 원료를 100%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정 효성첨단소재 타이어보강재 PU 상무는 “최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의 지속가능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고, 타이어회사들 또한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공동개발은 온실가스 감축과 소재와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소재 생산자와, 중간재 제조사,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협업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산업계에서 이러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리사이클 소재 사용의 폭을 넓히고 브랜드 오너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hnr5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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