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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수)

"카카오 수급 불안 장기화 전망" 롯데웰푸드, 초콜릿 류 건빙과 17종 가격 12% 인상

승인 2024-04-18 15:35:00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 [롯데웰푸드 제공]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 [롯데웰푸드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롯데웰푸드는 코코아 가격 폭등으로 인해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이 대상이며, 평균 인상률은 12%다.

이에 따라 가나마일드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 빼빼로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ABC초코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오르며 구구크러스터는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

한편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 시세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0,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t당 4,663달러(1977년 7월 20일)인데 올해 1월 이를 47년만에 경신한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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