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앰플리파이 CEO, "M7 쏠림 투자 경계, 고배당ETF 주목해야"
[비욘드포스트 박양지 기자]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앰플리파이 CEO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은 'Magnificent7(M7)' 하락세에 대응해 살펴보면 좋을 고배당 ETF와 현물자산, AI 사이버 보안 회사 등 다양한 투자처와 관련한 의견을 내놨다.

마군 CEO는 우선 미국 금융시장 현황과 투자 인사이트를 진단, 전망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 ETF, 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마군 CEO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 일명 M7의 분기별 전년대비 EPS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T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는데다 완화 추세도 완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고금리 상태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마군 CEO는 강조했다.

S&P500의 경우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고, 나스닥이 77%, 다우존스산업평균이 74%로 뒤를 이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평균 9.1%를 기록했다. 마군 CEO는 이 같은 흐름이 역사적으로 반복성을 띈다며, "역사가 완벽히 반복되진 않으나 좋은 가이드가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금리 기대감과 관련해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현재 금리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2020년대 0%에 가까웠던 금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지는 것이고, 역사적으로 보면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금리 인상 후 6개월 간의 주식 및 채권 퍼포먼스를 보면, 금리 인상 뒤 6개월동안 주식이 약 13.4%, 채권이 약 6.4~8%까지 올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마군 CEO는 현물자산에 주목하며 인플레이션과 재무 적자 심화로 인해 통화의 가치 절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암호화폐가 매력적 투자수단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M7에서 빠져나와 AI에 주목하며 이와 관련한 '사이버 보안 문제'가 AI의 핵심적인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군 CEO는 "향후 AI로 인해 사이버 공격의 범위가 늘 수 있고, 이로 인해 보안과 관련된 회사들이 AI에 더 많은 관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직접적으로 AI회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방패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2022년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마군 앰플리파이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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