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4(화)

26일 미국 ITC에 제소…SK이노 이달초 특호소송제기 대응

LG화학의 26일 특허 소송이 경쟁사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경우, 정당한 지재권 보호를 위해 특허로 맞대응하는 글로벌 특허소송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26일 특허 소송이 경쟁사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경우, 정당한 지재권 보호를 위해 특허로 맞대응하는 글로벌 특허소송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LG화학은 26(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LG화학과 LG전자를 ‘배터리 특허침해’로 제소한 것에 대응한 조치다.

LG화학의 이번 특허 소송이 경쟁사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경우, 정당한 지재권 보호를 위해 특허로 맞대응하는 글로벌 특허소송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LG화학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측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미국특허 3건과,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미국특허 5건을 심각하게 침해했는데, 모두 2차전지의 ‘원천특허’에 해당해 사실상 회피 설계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SRS®과 관련해서는 특허를 무단 사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하에 2017년 미국 ITC에 ‘ATL’을 SRS® 특허침해로 제소하고 최근 라이선스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한국 및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SRS®기술관련 약 8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배터리 메이커 중 유일한 화학기반 회사로 양극재 분야의 특허수만해도 전세계적으로 약 2300건에 달하는 등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이 제기한 특허소송은 지난 4월 제기한 ‘영업비밀’침해와는 다르다. 영업비밀은 비밀로 관리된 기술 뿐 아니라 생산·판매·영업 등 경영상의 정보도 보호대상이 될 수 있으며 비밀로 보호되는 한 영구히 독점권을 행사한다. 반면 특허권은, ‘고도한 것’의 발명을 대상으로 하며 기술적 사항에 한한다. 독점권은 20년이 주어진다.

한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쟁은 골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앞서 LG화학이 먼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월 LG화학을 상대로 하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대응한 데 이어, 이달 초 미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출했다.

지난 17일에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LG화학이 지난 5월 산업기술 유출 방지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형사고소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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