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22(수)

대구·경북 미반영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에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가 악화되면서 이달 전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급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지수는 지난 2016년 2월(63)이후 4년만에 가장 낮았다. 낙폭은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03년이래 가장 컸다.

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반등했다가 한달만에 내려 앉았다. 하락폭은 유럽발 재정이기가 미친 2012년 7월 이후 7년 7개월만에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수출감소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 18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도 18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도 마찬가지다. 비제조업의 업황실적BSI는 64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6년 2월(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5년6월(-11포인트)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11월부터 18일까지 대구·경북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19확진자가 급증한 이후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기업들의 다음달 전망지수도 일제히 하락한 모습이다. 전산업의 내달 업황전망 BSI는 69로 전월대비 7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은 8포인트, 비제조업도 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8.5포인트 하락한 87.2로 0.9포인트 떨어졌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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