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22(수)

광주북구을 이형석・전진숙 ‘신천지 폭로’ 재경선 목소리 높아
광주동남갑 최영호 예비후보 신천지 이만희에 표창패 논란

민주당 광주시 예비후보 경선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 유착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최영호 예비후보가 남구청장 재직당시 이만희 신천지자원봉사단에게 수여한 표창패다. 사진=SNS 캡쳐
민주당 광주시 예비후보 경선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 유착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최영호 예비후보가 남구청장 재직당시 이만희 신천지자원봉사단에게 수여한 표창패다. 사진=SNS 캡쳐
[비욘드포스트 김진환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기폭제로 작용한 신천지와 관련된 구설수로 광주광역시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총선 예비후보들이 과거 신천지나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폭로 등이 쏟아지면서 예비후보 경선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붙어서다.

광주 북구을에서는 예비후보 재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 위원회는 지난 28일, 이형석 예비후보가 경선 상대인 전진숙 후보에 대해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다”고 주장한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비상징계 및 재경선을 최고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구을 외에도 동남갑에서도 신천지로 인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남구 동남갑에 예비후보로 출마한 최영호 후보가 지난 2018년 1월에 신천지 교주 이만희 대표에게 표창패를 수여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최 후보는 남구청장을 지냈다.

1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표창패를 보면 “귀 단체는 평소 남다른 애향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지역사회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함께하는 주민자치 사람중심 건강남구 구현에 이바지한 공이 크므로 표창합니다”라고 표기돼 있다.

표창패를 받은 곳은 ‘신천지자원봉사단’이란 단체로 대표는 이만희 라고 명시됐다.

표창패는 지난 2018년 1월 31일에 수여됐으며 수여 주체는 광주광역시남구청장 최영호다.

광주지역 기독단체들도 최근 신천지 논란에 일제히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 사태와 관련된 교계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신천지를 반사회적 종교집단으로 규정하고, 정치인을 이용해 신천지의 공신력을 쌓는 행위 등을 규탄하기로 했다. 더불어 신천지와 유착관계로 지목된 정치인들의 불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신천지 신자와 교육생 명단 제출을 신천지 측에 강하게 요구했다. 1일까지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고발 조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신천지로부터 제출받은 숫자와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명단을 비교해보니 신도 3835명과 교육생 3375명 내용은 제출되지 않았다"며 "3만2093명으로 추정되는 전체 명단과 7210명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일 1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9명, 전남 3명, 전북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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