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삼성전자 뉴스룸에 센터 의료진 치료과정 및 뒷이야기 공개

(사진=삼성전자) 영덕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의 검체 채취를 준비 하는 의료진
(사진=삼성전자) 영덕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의 검체 채취를 준비 하는 의료진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종료에 맞춰 의료진과 뒷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지난 3월 4일부터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의 치료와 격리를 담당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은 지난달 29일까지 마지막환자가 퇴소하며 30일 종료했다. 이곳은 전국 16개 생활치료센터 중 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함께 마지막까지 운영됐다.

영덕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254명의 환자가 입소했고, 완치 225명, 타 병원 등으로 후송된 환자가 29명으로 완치율 88.6%를 보였다.

대구 시청에서 온 이정희 운영·지원단장은 "2월 중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증·무증상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들이 제공돼 지금과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덕 생활치료센터에는 전국에서 자원한 민간 의료진과 삼성의료원 의료진, 운영과 지원을맡은 대구시·보건복지부, 환자 생활지원과 이송 등을 맡은 국군·소방서·경찰서, 의료 폐기물을 담당하는 환경부 등 총 180여 명이 합동지원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국군은 환자들에게 매일 3끼와 택배를 전달하는 등 발로 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육군 제 50사단 소속 신승환 상병은 "국가적 재난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군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덕소방서에서 지원 온 전영환 소방관은 "소방관은 국민을 위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와야 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의료진들은 기억에 남은 일 중 가족 내 감염으로 인해 8세 소년이 입소했는데, 씩씩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고 완쾌됐다고 전했다.

또, 환자의 어머니가 자식이 걱정돼 찾아왔으나 돌려보낸 일과 어머니가 돌아가신 또 다른 환자가 결국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돼, 급속하게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병상이 부족했던 시기 경증·무증상 환자의 치료와 격리를 담당했다. 이를 통해 병원에서는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3월 2일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총 16개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됐고, 총 3000명 이상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3월 4일부터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은 전국적에서 두번째로 운영에 들어간 생활치료센터로 그 후 다른 기업들도 연수원을 제공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사진=삼성전자) 4월 29일 영덕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센터를 떠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4월 29일 영덕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센터를 떠나고 있다.
삼성은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데 이어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했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돼 합동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삼성인력개발원 직원들은 영덕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합동지원단을 최선을 다해 도왔다.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서도 영덕군청과 연수원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건강식품을 전달했다.

영덕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환자 쾌유를 비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대게와 햄버거 세트를 영덕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운영진에게 보내주며 응원했다.

또, 영덕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한 의료진 32명을 명예군민으로 위촉했고, 대구시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의료진과 운영진을 격려했다.

정부에서 선정하는 '숨어있는 우리들의 영웅' 3번째에 지난 3월 영덕 생활치료센터를 다녀온 삼성창원병원 김원덕 가정의학과 교수가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환자 감소에 따라 16개 생활치료센터는 단계적으로 종료됐고,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과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2곳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가 마지막으로 4월 30일 종료됐다.영덕 생활치료센터의 마지막 환자 17명은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생활치료센터 표준모형을 국제 기준에 맞게 표준화해 해외에 널리 알리고, 생활치료센터가 'K-방역모델'의 핵심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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