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4(화)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 19라는 악재속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진 않았고 5G가입자 증가라는 호재와 통신분야를 넘어서는 먹거리를 찾아나선 결과라는 해석이다. 마케팅비 축소도 한 몫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이통사 실적은 코로나 19 어파속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45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6%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20억원으로 6.37%감소했다.

KT이 경우는 매출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5조8317억원)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4.7%감소한 383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전년동기 11.9%증가한 3조286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5%증가한 219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CJ헬로 인수이후 연결실적이 반영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5G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실적발표 당시 SK텔레콤은 1분기 누적 5G 가입자 265만명을, KT는 178만명을, LG유플러스는 145만500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집콕’ 등을 콘셉트로 한 통신외 사업들의 성장이 코로나19 타격을 최소화했다. 특히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이나 온라인쇼핑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11번가 결제 규모는 전년대비 9% 증가했고, SK스토아매출은 44%이상 상승했다. 보안사업 매출도 5.4%증가했다.

KT역시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0.5%, IPTV매출이 11.9%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IPTV 수익이 12.4%,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6.6%, IDC(인터넷 데이터센터)수익은 32.6% 성장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이통3사 모두 로밍 수익은 크게 줄었다.

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면서 휴대폰 가입자가 크게 줄고 있는 점 역시 고민거리다.

KT의 경우는 코로나로 인해 자회사 BC카드 매출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 역시 8.4% 감소했다.

업계는 2분기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보여줬던 탈통신사업분야의 약진과 마케팅비용 감소등을 통해 실적이 크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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