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4(화)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1위 사업자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웍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5G, AI, 바이오, 전장사업을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칭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 규모가 크고, 장기간 계약이 대부분인 통신장비 사업은 양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에서 이 부회장의 공헌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과 지난해 일본에서 NTT도코모, KDDI 등 주요 이동통신업체 경영진을 만나 5G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외국적으로 경색했던 시기였음에도 직접 일본을 방문해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이 부회장은 인도 최대 통신기업 릴라이언스 지오를 소유한 릴라이언스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과 약혼식에도 잇따라 초청받아 직접 참석했다. 또 지난해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CEO를 만나 양사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은 5G통신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18년 미국의 4개 전국 통신사업자 가운데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3개와 5G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4월 한국의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주도했다.

올해 3월에는 일본 KDDI와 5G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한미일 3국에서 5G상용화를 사실상 석권했다. 또 지난 2018년 12월 미국 ‘퀄컴 서밋’에서 세계 최초의 5G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작년 4월 ‘갤럭시S10 5G’를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연말까지 전세계에서 1300만명 이상이 삼성 5G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 전략을 연구하는 동시에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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