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BMW 1차에서 DPF 교체 판단 ‘오진’…무리한 운행으로 수리비 급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가짜 경유로 인해 차량에 문제가 생긴 한 BMW 소유주가 수리센터의 오진으로 고액의 수리비를 물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애초 원인이 가짜 경유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BMW 측에게 잘못이 있다는 주장이다.

공주 일대에 거주하는 A씨는 3개월 전 BMW에서 신차를 출고해 운행하다 지난 10월 22일 계룡산 국도의 주유소에서 가짜로 판단되는 경유를 주유했다.

같은달 24일 이로 인해 이상이 발생한 A씨는 BMW 삼천리 모터스 천안 지점에 1차 보증수리를 맡겼고 1주일 뒤 DPF(디젤 필터)만 교환하면 된다는 답변에 해당 부품을 340만원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교체 후 몇시간 만에 엔진에서 타는 냄새가 났고, 자동차가 이상이 생겨 2차 보증수리를 맡겼는데 BMW 측은 그제서야 석유관리원에 경유를 시험해 가짜 경유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최근 공주지역에서 한창 가짜 석유 주유가 문제시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BMW는 1차 보증수리에서 기존 기름을 다 제거하고 검사하지 않았고 연료통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1차 보증수리에서는 340만원, 2차 보증수리에서는 3100만원 상당의 수리비용이 청구됐다”면서 “1차 보증수리에서 문제 원인인 가짜 경유를 파악하지 못한 BMW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BMW가 가짜 경유에 대한 문제를 차주들에게 공지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차주들에게 공주 일대의 해당 주유소에 대한 문제와 DPF 문제 발생시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다수리비용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BMW A/S 센터에서는 3100만원의 수리비용을 청구했지만, 타 정비소에서는 1/4수준인 350~800만원의 수리비용이 들었다는 것이다.

BMW 해당 지점장은 당시 "문제의 원인은 가짜 석유때문이고 이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책임이라고 말하면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정상적인 기준에서 DPF 문제라고 판단을 했고, 엔진 쪽 작동하는 문제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A씨는 ”BMW가 원인 파악을 못한 이유, 이로 인해 재산상 피해가 커졌어도 책임지지 않는 점, 현대기아차와 달리 공지를 하지 않는 점, 과다 수리 비용 청구 등의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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