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4(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의한 불규칙한 월경 주기, 개선 방법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여성의 사회 활동 사례가 증가하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만성피로,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식습관의 불균형, 운동 부족 등으로 호르몬 분비 변화에 따른 배란 장애 증상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인슐린 및 인슐린수용체의 이상, 고안드로겐(남성호르몬) 혈증으로 인해 난포의 성장에 지장을 받으면서 여러 개의 난포를 야기하게 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초음파로 관찰하면 난소에 작은 난포들이 여러 개 형성돼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호르몬 검사 시 황체호르몬이 난포자극호르몬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경우가 많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생하면 불규칙한 월경, 부정출혈 등의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만약 월경 주기가 40일 이상 벌어질 경우, 생리 기간이 3일 안에 끝날 경우, 6개월 이상 생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궁 출혈이 나타날 경우 등이라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심각한 상태라면 배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월경 주기를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나아가 호르몬 분비 정상화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적인 치료 목표다. 또 난포 수를 감소시켜 난소 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관리 역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 핵심이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기 위해 체중 감량을 도모하고 신체의 올바른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수다. 이는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생리 주기 유지 및 균형 잡힌 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정밀 검사 및 진단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세밀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및 병력을 파악하는 설문지 작성, 의료진과의 상담이 이뤄져야 재발 없는 근본적인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의해 무월경이 지속된다면 한약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당장 임신을 해야 되는데 배란이 언제 이뤄질 지 모르는 상황이더라도 배란유도제 등의 양약과 한약의 병행 치료가 낫다고 볼 수 있다.

김창규 인애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임신을 바로 시도해야 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인위적으로 배란을 유도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생리 정상 주기를 회복할 때까지 한약 치료가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난소 자체의 기능이 변화해야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맞춰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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