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2(일)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디스크,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사람의 목은 항상 4~5kg 정도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의 업무 특성상 목과 어깨, 등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목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피로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머리를 과도하게 숙이는 등 머리의 하중을 크게 만드는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경우 각도에 따라 그 하중이 늘어나는데 15도에서는 12kg, 30도는 18kg, 60도는 27kg까지로 목에 부담이 가해진다. 특히 머리의 하중을 크게 만드는 잘못된 자세는 목의 무게를 지탱하는 근육들에게 더욱 큰 압력을 가하게 될 경우 목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이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문제는 목통증이 흔한 증상이다 보니 일반 근육통을 착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게 되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담에 누적될 경우 목의 정상적인 곡선이 C자형에서 I자나 역 C자형으로 변형되어 머리의 무게가 균일하게 분산되지 못하고 외부의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목 부근에 통증이 지속되면서 팔이나 손에 통증이 나타나고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목디스크는 돌출된 디스크의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서 1~4기로 구분되는데,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10% 내외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치료와 체외 충격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요법을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이미 신경이 손상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힘정형외과의원 이은용 원장은 “목디스크는 무시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화면이 자신의 눈높이만큼 맞춰 사용하고, 목이 최대한 부담이 덜 갈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하는 등 치료와 함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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