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3(월)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건물 공간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로봇의 서랍에 배송 물품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건물 공간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로봇의 서랍에 배송 물품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 = LG전자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나라 기자]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건물 공간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AI 클로이 로봇과 배송 현황 및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를 연동 후 운영한다.

양사는 앞서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래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기술 협업을 지속해 왔다.

예를 들어, 고객이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고 보낸다.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있으며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을 배송한다.

LG전자는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이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크기(약 350ml)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는 공간 내부에는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을 적용해 음료를 싣고도 건물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전면에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콘텐츠를 올릴 수 있으며, 건물 내 에스코트 기능과 음성 안내 등을 지원한다.

해당 디자인은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 중인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한화 800억 원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LG전자는 로봇 공급뿐 아니라 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 2100억)에서 오는 2030년 약 42억 달러(한화 약 5조 6600억)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성장률은 22.7%에 달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는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가운데 20%는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 노규찬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요구한다”라며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nr5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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