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5(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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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넷마블이 참여의사를 밝히며 웅진코웨이의 인수전 본입찰이 10일 마감됐다. 기존에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곳 중에는 베인캐피탈만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웅진그룹에 인수된 지 석달 만에 매물로 나왔고, 최대 2조원대의 대규모 매물이라는 점에서 매각 성사 여부에 촉각이 집중되기도 했다. 복수 응찰자의 참여로 다시금 렌탈 업계 1위의 위상이 재확인됐고, 연재 거래 성사 기대감도 높다는 평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웅진코웨이 인수전 본입찰에는 넷마블, 베인캐피탈 등 2곳이 참여했다. 지난 7월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된 SK네트웍스와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이 최종 불참했지만 넷마블이 본입찰에 뛰어들면서 복수 후보자 응찰로 마감됐다.

업계의 조명을 받았던 SK네트웍스는 본입찰 전 입찰을 철회했다.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SK매직과 합쳐 국내 가전 렌탈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지만, 2조원으로 거론되는 높은 인수가와 독과점 가능성 등의 가능성을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한 웅진그룹은 올해 초 MKB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를 웅진씽크빅을 통해 매입하는 등 모두 25%의 지분을 확보하며 6년여만에 회사를 되찾았다. 그러나 지주사의 신용등급 하락 등 재무리스크가 확대되면서 3개월만에 재매각을 결정했다.

이렇게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의 자체적인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실적도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코웨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7555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9%와 12.3% 늘어난 1382억원과 1019억원을 기록했다. 총 렌탈계정 수는 738만개(국내 609만개, 해외 129만개)로 2위권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늦게 참여했음에도 인수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넷마블은 정기 결제와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의 구독경제를 겨냥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사업과의 연계없이 웅진코웨이 단독으로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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