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4(화)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14일 삼성SDI가 자사에너지저장장치(ESS)에 특수소화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ESS 내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셀 발화에도 바로 소화 인근셀로 번지지 못하게 하는 특수소화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ESS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외부 유입, 고전압, 고전류를 차단하고 이상 발생 시 시스템 가동을 중지시킬 수 있는 기존 안전장치를 설치한 데 이와같은 ESS시스템에 특수소화시스템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 시스템은 미국 국제 인증 기관인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했다”면서 “이같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 ESS사이트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ESS사이트의 모든 화재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SDI가 지난 1년 동안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부착 △ESS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 전류, 온도 등)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 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전성 정합 강화 대책은 이달 내 마무리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 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