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5(수)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기술 소개
현대차-삼성, 전장사업 밍 5G 협력 가능

(사진=뉴시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연구개발하는 삼성SDI 사업장에서 만났다.

국내 재계 1,2위 수장들이 처음으로 사업장에서 회동한 것으로,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가량 공장을 돌아보며 전기차 배터리 관련한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으로부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기술원 최근 몇분만에 이뤄지는 충전으로 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대차가 사용하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대체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사용해 왔는데, 이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고, 삼성 SDI는 캔형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현대차는 내년 초 양산하는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사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으나 추가발주로 삼성 배터리를 사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전기차 시장뿐아니라 양 그룹사 간의 협력모델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영역으로 확대된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전장사업과 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등의 파트너가 필요하고, 현대차 역시 자율주행에 필요한 5G 네트워크 기술 부문에서 지원군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총수가 정부행사 같은 곳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사업얘기를 하기 위해 만난 것은 처음이다”라며 “제 2의 반도체라는 배터리 시장을 놓고 양사의 협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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