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5(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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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LG전자가 구미사업장 내 일부라인을 인도네시아 TV공장으로 이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이전한데 이어 일부 TV생산라인도 해외로 옮기며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구미사업장 TV·샤이니지 생산라인 6개 중 2개 라인을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에 이전한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4개 라인은 유지한다.

지난 1995년 준공된 찌비뚱 공장은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라인 이전에 따라 조립, 품질검사, 포장 등 전 공정에 자동화 설비도 대거 확충해 찌비뚱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내 50% 늘린다는 목표다.

LG전자는 구미사업장을 필두로 권역별로 아시아 찌비뚱(인도네시아),, 유럽은 므와바(폴란드), 북미는 레이노사·멕시칼리(멕시코)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각 시장에 TV를 전담공급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구미사업장은 글로벌 TV 생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역할을 이어가며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한다. 신제품의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수행한다.

LG전자는 사무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구미사업장 인력을 전원 재배치할 계획이다.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TV 관련 직원 500여명 중 대부분은 같은 사업장 내 TV 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서 근무를 지속한다.

일부 직원들은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로 근무지를 옮기고, TV 관련 서비스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LG전자는 평택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근무환경 변화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추후 노조와의 협의를 지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태국 라영, 중국 심양, 폴란드 브로츠와프, 베트남 하이퐁,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TV 생산지를 인근 생산지로 통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업계는 LG전자가 수년째 적자를 본 스마트폰 사업의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해 먼저 생산거점을 옮긴데 이어, TV 생산라인은 여유를 두고 이전을 검토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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