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5(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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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LG그룹이 계열 분리된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갖고 LG그룹에서 떨어져 독립하게 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LG 안팎에서는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구 고문은 LG지주사인 ㈜LG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는데 1조 정도의 가치를 가진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형태로 거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상사는 지난해 여의도 LG트윈타워 지분을 ㈜에 팔고 LG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했고, 오너일가는 LG상사의 물류 자회사 판토스 지분 19.9%도 매각하는 등 계열 분리 사전작업을 벌여왔다.

현재 ㈜LG는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 쥔 최대주주이며, LG상사는 그룹의 해외물류를 맡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LG상사의 시가총액은 7151억원, LG하우시스는 5856억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아 구 고문의 현재 ㈜LG 지분 가치로 충분이 감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분 교환 스와프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분리회사의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반도체 설계회사인 실리콘웍스 및 화학 소재 제조사 LG MMA의 추가 분리전망도 있다.

구본준 고문은 2010년부터 6년간 LG전자 대표이사,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LG부회장을 지냈다. ㈜LG부회장 시절에는 형인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LG그룹을 총괄했다.

이후 구본무 회장 별세로 2018년 6우러 구광모 현 회장이 취임하자 고문 자리로 내려서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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