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5(수)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시 1.5조 추가자금 확보”-DB금투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DB금융투자는 17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로 1조5000억원의 추가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전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인수를 위해 아시아나 유상증자 신주 약 1억3000만주를 1조5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3000억원의 영구전환사채도 인수한다. 유상증자 완료 시 대한항공은 지분율 64%로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한진칼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와 3000억원의 사모교환 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에 8000억원을 대여하고 대한항공은 기존 주주 대상으로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평모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총 1조5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며 “여객부문의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부문의 높은 수익성을 통해 지난 2분기에도 안정적인 재원을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재무 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두 항공사의 주요 여객 노선은 크게 겹치지 않지만 인력 중복 및 LCC가 문제”라며 “특히 LCC 부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및 에어서울 2개사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진에어와 노선이 중복돼 추가적인 교통정리가 필요할 예정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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