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5(수)

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효성티앤씨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A+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효성의 주요 3개 계열사가 KCGI의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조현준 회장의 친환경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주요 3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 10월 KCGS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조사대상 기업 760개 중 16개 기업이 A+등급을 받았으며, 최고 등급인 S가 한 곳도 없어 이들 16개사가 ESG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효성의 ESG 성적에는 3사 모두 A+등급을 받은 환경부문의 역할이 컸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모든 사업에서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은 그간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3000t 규모로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사진=효성그룹) 효성이 구축한 서울시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인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효성그룹) 효성이 구축한 서울시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인 국회 수소충전소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서 수소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 지사, 김동우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와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를 보유하고 국내외 친환경 패션시장을 공략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에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을 1㎏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6~7㎏의 절감 효과가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16개의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필수조건이 됐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들로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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