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0(금)

'연쇄감염 여파' 광주, 격리 중 양성 급증…총18명 확진
전남 9개 시·군서 가족·동료간 전방위 확산, 20명 추가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3일 광주 북구 용봉동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3일 광주 북구 용봉동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뉴시스> 외지 감염 유입에 더해 지역 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38명 늘었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8명(3496~3513번째 환자), 전남 20명(2114~2133번째 환자)이다.

광주에서는 유흥주점·호프집·주점·PC방 등 기존 집단감염원 관련 자가격리자 중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광산구 모 주점·PC방·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던 5명이 격리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499·3508번째 환자는 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 감염이 확인됐으며 3511~3513번째 환자는 격리 해제를 앞두고 확진 판명됐다.

연쇄 감염이 발생한 동구 모 호프집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어 격리 중이었던 3504번째 환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 소재 유흥주점의 n차 감염 사례(3505번째 환자)도 격리 중 확인됐다.

각각 광주와 전북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3507·3510번째 환자도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양성으로 드러났다.

파주 1546번째 환자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전남 담양 소재 한 대형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2명(3496~3497번째 환자)이 늘었다.

구체적인 감염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유증상 진단 검사를 통해 확진자 2명(3498·3501번째 환자)이 나왔다. 지역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통한 감염도 2명(3502·3506번째 환자) 늘었다.

이 밖에도 해외 감염 유입 사례 2명(3503·3509번째 환자), 경기 용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3500번째 환자) 1명 등이 추가됐다.

최근 주요 집단 감염원별 누적 환자는 ▲광산구 모 주점·PC방·노래연습장 61명 ▲광산구 체육시설 16명 ▲서구 유흥주점 16명 ▲동구 호프집 15명 ▲담양 대형음식점 4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도 9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지역 별로는 여수 7명, 진도 4명, 순천·나주 각 2명, 광양·목포·무안·담양·고흥 각 1명이다.

여수 지역 확진자 7명 중 5명은(2114·2118·2129~2131번째 환자)은기존 지역 확진자의 지인·가족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전날 멕시코에서 입국한 남매로서 추가 감염 확산 우려는 없다.

진도에선 출항을 앞둔 근해 어업 종사자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2124~2125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이들과 같은 어선에 탑승하며 합숙 생활을 한 11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5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진도 지역 나머지 확진자(2121·2132번째 환자)는 가족·직장 동료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다. 특히 지역 모 카페에서 소규모 연쇄 감염이 어선 선원 확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순천에 사는 10대 자매는 2119·2120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지역 확진자를 비롯한 고흥 가족모임에 참석했던 아버지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고흥 가족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나주에선 가족간 접촉을 통해 2116번째 환자가, 최근 입국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117번째 환자가 나왔다.

무안에 사는 대학생인 2126번째 환자는 대전 확진자와 이달 초 여수여행을 함께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목포에서 나온 2133번째 환자는 앞서 감염된 선원과 동료간 접촉을 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광양 지역 확진자는 카자흐스탄 입국 뒤 양성으로 판명된 50대다. 지난 6월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얀센 접종을 마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다.

이 밖에 담양과 고흥에서도 기존 확진자와 일상 접촉을 통해 밀접촉자로 분류됐던 격리 대상자가 1명씩 확진됐다.

시·도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지역 내 동선·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대로 추가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선다. 또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감염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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