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습관성 유산 방지하려면 유산 후 몸조리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부부에게 새 생명이 생긴다는 건 그 무엇과도 비교 못할 큰 기쁨이자 온 가족의 축복이다. 하지만 유산을 경험한 임산부라면 또 다시 유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질 수 있다. 실제 임신 초기에는 유산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산모의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간혹 유산 여부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 사망한 태아가 유산되지 않고 자궁 내에 잔류하는 계류유산의 경우가 그러하다. 계류유산은 대부분 소파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자궁에 큰 손상을 남기게 된다.

이때 적절한 몸조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산이 반복되는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습관성 유산은 자연유산이 2-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또 하나의 난임으로 여겨지는 만큼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개인의 상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라면 습관성 유산의 위험성이 높아 예방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착상을 유지하고 유산 가능성을 낮추는 한약 처방을 통해 건강한 임신 유지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임신을 생각하고 있다면 난소기능을 강화해 더 건강한 난자가 나올 수 있게 하고 자궁내막을 튼튼하게 해 착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돕는다.

아울러 습관성 유산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임신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출산까지는 흡연, 음주,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은 피하고 적정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정소영 성누가병원 한방과 원장은 “유산은 정상 출산보다 자궁 손상이 크기 때문에 다음 임신을 위해 몸을 잘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후조리와 마찬가지로 유산 후 조리 기간이 필요하며 자궁 상태를 회복하고 유산의 후유증을 예방하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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