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2(일)
무릎통증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 젊은층도 주의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서 퇴행성 변화가 찾아온다.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관절 부위에서 노화현상이 나타나는데, 무릎관절은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여러 질환이 빠르게 찾아오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다. 이는 무릎 관절의 경우 걷거나 뛸 때, 심지어 가만히 서있을 때에도 체중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무릎에 부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무릎 질환 중 하나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 기능을 원활히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구조물이 점차 마모되고 손상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 인대 등에도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이지만 젊은 나이에서도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과체중, 잘못된 자세 및 생활 습관 등에 의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초기 증상은 무릎이 아프고 뻣뻣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며, 특히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기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점차 관절 손상이 가속화되면서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보행에도 지장을 주게 될 수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이르면 무릎 연골이 완전히 닳게 되면서 단순히 걷는 것도 제한이 생기고 이로 인해 무릎 뿐만 아니라 고관절, 척추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다행히 초기에는 우선 관절의 손상 정도를 살피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연골이 완전히 닳은 말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 때 적용해볼 수 있는 수술적 치료로 인공관절 치환술로, 손상된 기존의 관절을 제거하고 개인에 맞는 인공관절을 삽입해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 방법이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의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인공관절에 꼭 맞게 뼈를 절삭하는 정확도가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보다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3차원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관절의 위치와 모양,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수술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을 이용해 정밀히 뼈를 절삭하고 인공 관절을 삽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봇을 운용하는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에 수술 전 풍부한 임상 경험이 있는지 확인 후 수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관절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이루어지는 지 여부도 중요하다.

더불어 무릎에 발생하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 준비 운동으로 관절을 미리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과체중인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많기 때문에 체중 조절을 하여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