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2(일)
야외 활동 전 철저한 준비운동, 발목골절 예방 지름길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따뜻한 봄 날씨 속에서 축구, 농구, 등산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늘어난 야외 활동 사례 속에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 역시 덩달아 증가한다는 점이다. 특히 역동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를 즐기다가 발목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 발목 관절뼈가 골절되어 극심한 통증을 겪기도 한다.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발목 통증을 겪는 경우 흔히 발목 염좌, 발목 골절 등을 의심하기 마련이다. 특히 갑작스레 방향을 바꾸거나 드리블 도중 넘어질 때 발목을 다치기 쉽다. 이때 발목을 가볍게 접질리는 염좌 정도라면 대기요법, 휴식, 비수술요법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뼈가 부러진 발목골절이라면 치료 및 회복 과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발목골절 사례는 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 근육, 관절 유연성이 떨어진 가운데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이다. 골절은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인데 충격이 클 경우, 뼈를 지지하는 인대, 관절 내 연골 등 주변 조직 손상마저 일으킬 수 있다.

발목골절 주요 증상으로 극심한 발목 통증 및 부종, 압통 등을 꼽을 수 있다. 만약 부상 정도가 심해 신경 손상마저 발생했다면 감각 이상, 발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발목골절은 단순 비수술 요법만으로 긍정적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만약 골절된 뼈의 절단면이 깔끔한 상태라면 깁스 등 고정 처치로 호전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절단면이 불규칙하거나 골절된 뼈 사이에 유격이 발생한 경우, 분절성 골절 등 뼈가 여러 조각으로 파열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발목골절 수술은 뼈를 전부 원 위치로 조정한 후 금속핀, 나사 등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원리다. 정밀 검사 결과 인대, 연골 손상이 관찰되면 추가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

만약 성장기 청소년, 중장년층의 발목 골절 사례라면 더욱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발목 관절은 성장이 이뤄지는 부위 중 하나로 골절 발생 시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수술 시 뼈를 고정하는 핀 또는 나사가 성장판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장년층이라면 골다공증 등 골밀도 저하에 의해 발목 골절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면밀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승열 분당 서울나우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골절 발병 시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상처를 압박하고 지혈함과 동시에 골절 부위가 더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노력인데 야외 활동 전 스트레칭 및 준비 운동을 충분히 시행하여 관절 유연성을 향상시켜야 골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