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0(금)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척추는 체중의 60%를 지탱하며 인체의 무게 분산을 담당한다. 특히 척추 뼈 사이에 자리잡은 추간판(디스크)은 척추뼈끼리 직접적인 마찰을 피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며, 척추의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척추와 추간판 역시 노화에서는 예외일 수 없다. 수분 함량이 높은 젤리 형태의 탄력 있는 수핵과 이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는 추간판이 수분과 탄력을 잃어 단단해 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척질환이 요추 간판 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다.

주요 증상은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을 비롯한 각종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유발한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며 누웠을 때 다리를 들 수 있는 각도가 현격히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서있을 때 하반신이 무겁게 짓눌리는 느낌이 들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인해 오랜 시간 보행활동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문제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무조건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잘못된 부담감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2~5%에 불과하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기침, 재채기처럼 가벼운 동작에도 요통이 나타나거나 엉덩이, 다리, 엄지발가락까지 이어지는 하지방사통으로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심각한 척추 신경압박으로 대소변장애, 보행장애가 발생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해소와 호전이 가능하다.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방법 중 하나인 신경성형술은 컴퓨터 영상 투시 촬영장치인 C-arm을 통해 모니터 병변 부위를 관찰하면서 동시에 지름 1mm가량의 초소형 카테터인 척추 경막외강을 이용해 척추 주변의 불필요한 조직과 통증 유발물질을 제거하고 치료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신경유착을 해소하고 통증을 개선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확한 진단과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한 만큼 시술 전 전문적인 장비와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수술 이후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을 기르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등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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