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1(토)

2년 운행해도 감가율은 12%…“쏘렌토 하이브리드, 전월대비 2.9%↓”

중고차 플랫폼 첫차, 2월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세 발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2024년 2월의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세를 15일 공개했다. 출시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km 미만의 실매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022년부터 연료 소비가 큰 SUV 차종을 중심으로 확산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최근 신차, 중고차 시장을 막론하고 이어지는 중이다. 카니발, 아반떼 등 일부 국산 하이브리드 신차는 1년 이상 대기열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초 수입 승용차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차, 고연비와 같은 전기차의 장점은 흡수하면서 내연기관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인기 이유로 지목된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다. 첫차 앱 데이터 기준, 전체 중고차 매물 중 하이브리드차를 조회하는 유저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실제 구매문의 고객은 3배 이상 상승 중이다.

중고 하이브리드차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모델은 기아 쏘렌토 4세대(MQ4)다. 쏘렌토 4세대(MQ4) HEV 2WD 시그니처는 전월 대비 2.9% 하락해 비교적 크게 떨어졌으나 신차가격 대비 최대 27%가 감가한 수준이다. 출시 2년을 맞은 디 올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또한 1.1% 떨어졌으나 신차 대비 감가율은 12%,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모델도 2.1% 떨어졌지만 신차 대비 감가율은 19%에 불과하다. 이는 재작년부터 이어졌던 하이브리드 SUV의 인기로 높게 형성된 시세들이 점차 하향 조정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미 안정적인 가격대에 진입한 하이브리드 세단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거나 보합에 그쳤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2.4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전월 대비 0.7%로 소폭 올라 최저 2,340만 원부터 3,520만 원 사이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인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0.1% 떨어지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DN8) 2.0 프리미엄 모델도 1.3%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따라서 이달 최저 1,750만 원부터 최대 2,990만 원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기아 K5 하이브리드 3세대(DL3) 노블레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2.4,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CN7)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중고가격이 소폭 1~2% 하락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재 인도까지 12개월 대기를 요구하고 있어, 시세가 낮아진 타이밍에 중고 모델을 함께 고려한다면 불필요한 기다림을 줄일 수 있다.

주요 하이브리드 중고차 중 유일한 수입차인 렉서스 ES 7세대 300h 이그제큐티브는 7.4%대로 대폭 하락했다. 최근 수입 베스트셀링카 상위에 오르며 신차 구매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첫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동종의 내연기관 모델보다 기본 300만 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로서는 실질적인 매력이 떨어졌던 파워트레인이다. 그러나 축소되어 가는 내연기관 시장에 대응과 장기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어 중고차 역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