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2(일)
중년여성 허리건강 위협하는‘척추전방전위증’, 증상별 치료방법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의 척추뼈가 바로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나오면서 척추 정렬이 어긋나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건강한 척추는 33개의 척추뼈가 켜켜히 쌓이고 곧게 정렬되어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퇴행성변화 및 다양한 원인에 의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척추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척추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갱년기를 겪고 있는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이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 주변 조직이 약화된 상태에서, 골밀도까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선천적인 척추 구조의 이상이나 잘못된 자세와 습관, 그리고 척추 수술 후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척추분리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오면 주변을 지나던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같은 하지방사통 등 신경학적인 증세를 야기한다. 특히 앉았다 일어나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오래 걸을 수록 다리 저림이 심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척추뼈 밀려남이 심해지면서 척추를 만져보았을 때 척추뼈가 계단처럼 울퉁불퉁하게 만져질 수 있으며, 전체적인 척추가 앞으로 쏠려 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배가 나와 보이는 등의 외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척추뼈가 밀려나 있는지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X-ray검사 및 신경의 압박 정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MRI 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다행히 통증이 심하지 않은 단계라면 약물,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뼈가 많이 밀려나 신경 압박 정도가 심하다면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고정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척추고정술은 밀려난 척추뼈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나사를 이용해 척추뼈 마디를 고정하는 수술로, 척추내시경을 이용해 1cm 미만의 작은 절개와 척추 마취를 통해 진행되어 적은 통증과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및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실시해주는 것이 좋고, 갱년기 중년층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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