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0(금)

중고차 플랫폼 첫차, 4월 시세 분석 ‘오름세’ 그랜저·쏘나타, ‘하락세’ K7·K5

첫차, 4월 중고차 시세 발표…소형 SUV '3.9%' 하락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4년 4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생애 첫차로 인기인 소형 SUV가 3.9%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첫차는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판매량이 높았던 국산·수입 중고차 모델 상위 10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중 2020년식, 주행거리 10만 km 이하 매물의 대표 등급 데이터를 기반으로 4월 현재 시세를 분석했다.

4월에는 소형 SUV 시세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봄철 엔트리급 차량의 인기가 고조되며 첫차 플랫폼 내 소형 SUV 조회수는 11.5% 증가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기아 셀토스 제외한 시세 트렌드는 약세다. 르노코리아 XM3 시세는 RE 시그니처 등급 기준 전월 대비 3.5% 하락했다. 현대차 베뉴 또한 3.9% 떨어져 두 차량 모두 최저 1,190만 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신차 대비 감가율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중고차 구입 후 유지·보수 비용에 있어서 부품을 수입하는 르노코리아가 비교적 불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동일 연식 내 유일한 LPG SUV인 르노코리아 QM6의 가격도 소폭 떨어졌다. RE 시그니처 등급 기준 1.5% 하락해 최저 1,670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80 또한 1.0%로 하락세다. 20년식 GV80 시세는 디젤 3.0 AWD 5인승 모델 기준 최저 4,38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산 세단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의 중형, 준대형 차급을 담당하는 쏘나타(DN8), 더 뉴 그랜저 IG가 각각 1.0%, 1.4% 상승한 데 반해 기아 K5(DL3), K7 프리미어는 각각 1.3%, 1.1%씩 하락했다. 그러나 쏘나타(DN8) 프리미엄 대비 유사한 구성의 K5(DL3) 프레스티지 평균 중고가는 여전히 약 1백만 원 가량 높게 형성되어 있다.

수입차 부문에서 BMW 5시리즈 7세대, 테슬라 모델 3 가격이 대폭 올랐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준대형 세단 중에서는 벤츠 E-클래스 E250 아방가르드가 유일하게 전월 대비 4.3% 떨어졌다. 5.7% 상승한 5시리즈 520i 럭셔리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는 유사 가격대에서 기본 옵션 구성이 준수한 5시리즈의 인기가 더 높은 데다가, 풀체인지가 이뤄진 E-클래스의 엔트리급 모델인 E200 아방가르드가 출시 예정에 있어 중고 시세는 다소 약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모델 3 중고차 시세 또한 오름세다.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가 중단된 모델 3는 현재 중고 매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대폭 감소한 전기차 보조금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4월 현재 시세는 전월 대비 5.2% 상승해 최저 3,490만 원부터 최대 4,370만 원 사이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에 관련하여 첫차 관계자는 “생애 첫차 용도로 중고차를 찾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기다. 소형 SUV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봄에는 무엇보다 공격적인 중고차 마케팅이 성행하는 시기로, 온라인에서 차량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매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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