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다음 주 열리는 '2025 GTC'에 대한 기대감에 5.27% 반등했다. 엔비디아의 급등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27%, 대만 TSMC 1.46%, ARM은 5.26%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3.86%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7일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2025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젠슨 황CEO가 차세대 AI반도체 기술을 포함한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블랙웰 울트라 GB300' 칩셋에 주목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이 칩셋이 기존 블랙웰 시리즈보다 메모리 용량이 50% 증가하고 성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 주가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17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인들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급격히 악화했으나 투자자들은 선반영이라고 생각한듯가격 매력에 더 주목하며 저가 매수에 집중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74.62포인트(1.65%) 오른 41,48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42포인트(2.13%) 뛴 5,63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51.08포인트(2.61%) 급등한 17,754.09에 장을 마쳤다.
특히 AI 소프트웨어업체인 팔란티어가 8.3% 급등하며 AI 관련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대해 미국인들의 심리는 또다시 크게 꺾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2월 확정치 64.7과 비교하면 6.8포인트(10.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1%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 63.1과 비교해도 못 미친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올해 1월의 71.7에서 2월 64.7로 내려앉은 데 이어 3월에는 57.9까지 꺾였다. 불과 두 달 사이에 13.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