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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제13회 시흥월곶포구축제 9일 개막…어선 타고 고기 잡고 가을밤엔 불꽃·드론쇼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02 09:31

11일까지 월곶해양수변공원·해안가 일원…주민·상인·어민이 함께 만드는 ‘바다축제’
어선승선·맨손고기잡이·왕새우잡이부터 먹거리·공연까지…오감으로 즐기는 월곶의 가을

시흥=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시흥시 월곶포구가 가을 바다의 낭만과 어촌의 삶, 먹거리와 체험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월곶해양수변공원과 해안가 일원에서 ‘제13회 시흥월곶포구축제’를 개최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시흥월곶포구축제는 주민과 상인, 어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대표 축제로 지난해 사흘 동안 9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포구의 생태환경을 활용한 체험과 공연,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콘텐츠를 인정받아 경기도와 시흥시가 지원하는 경기도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수인분당선 월곶역에서 걸어서 10분가량이면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며 바다와 어선, 어민들의 삶이 그대로 남아 있는 월곶포구에서 보고 먹고 체험하는 ‘오감만족형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어선승선체험 모스. /시흥시
지난해 어선승선체험 모스. /시흥시
◇어선 타고 바다로…월곶포구에서 ‘진짜 어촌’을 만난다


월곶포구축제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포구’라는 공간 자체에 있다.

다른 지역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어선승선과 맨손고기잡이, 왕새우잡이, 새우젓담그기 등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어선승선 체험은 실제 어민들이 사용하는 고기잡이배를 타고 월곶에서 오이도 앞바다까지 오가며 서해의 풍경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운영되며 하루 200명씩 총 4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맨손고기잡이에서는 광어와 놀래미, 아나고, 전어 등 살아 있는 물고기를 직접 잡아볼 수 있고 잡은 활어는 현장에서 회로 맛볼 수도 있으며 10일과 11일 각각 15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왕새우잡이도 기다린다.

뜰채로 살아 있는 왕새우를 잡은 뒤 현장에서 소금구이로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11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어민이 직접 잡은 생새우로 새우젓을 담그는 체험도 오는 10~11일 이틀간 마련된다. 직접 만든 새우젓은 가져갈 수 있어 체험에 추억까지 더한다.
맨손고기잡이 모습. /시흥시
맨손고기잡이 모습. /시흥시
◇월곶의 맛과 삶을 한자리에…주민·상인이 축제 주인공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월곶어시장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젓갈을 도매가에 구매할 수 있는 젓갈 도매시장이 열리고, 어민들의 설명을 들으며 어구를 살펴보는 전시도 마련된다.

월곶역에서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월곶달빛 플리마켓’이 펼쳐지며 지역 특산물과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 다양한 전시를 만나며 월곶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먹거리 역시 지역이 중심으로 월곶상인회와 주민협의회, 어촌계가 참여하는 먹거리 푸드 페스티벌에서는 시흥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인다.

시흥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판매전도 함께 열려 축제의 열기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주민과 상인, 어민이 단순한 행사 참여자를 넘어 직접 축제를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점에서 월곶포구축제의 지역 공동체적 의미도 크다.
도시농업한마당 벼베기 체험. /시읗시
도시농업한마당 벼베기 체험. /시읗시
◇바다축제에 도시농업·친환경 더했다…시흥의 매력 한곳에

축제장 곳곳에서는 시흥이라는 도시의 다양한 얼굴도 만날 수 있다.

도시농업 프로그램에서는 벼베기와 탈곡, 도정, 짚풀공예, 인절미 만들기 등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농촌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바다와 포구를 중심으로 한 축제에 농업과 생태 콘텐츠를 결합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체험 폭을 넓혔다.

축제장 체험부스존에는 40여 가지 상설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행동을 소개하는 에코체험도 진행된다.

시흥소방서와 함께하는 소방안전체험을 비롯해 시흥시민축구단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월곶포구라는 지역의 공간적 특색에 시흥의 농업·환경·안전·스포츠 콘텐츠를 연결하면서 축제장을 ‘시흥을 한자리에서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한 셈이다.
드론쇼. /시흥시
드론쇼. /시흥시
◇낮엔 체험, 밤엔 불꽃·드론…월곶 가을밤 화려하게 수놓는다

해가 지면 월곶포구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오는 10일 개막식과 11일 폐막식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월곶포구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10일 저녁에는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빛의 장관을 연출하는 드론쇼도 예정돼 있다.

공연 무대 역시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꾸몄으며 트로트부터 대중가요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축제 기간 메인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진욱과 이소나, 허찬미, 심유선, 신승태, 빈예서 등 트로트 가수들이 오는 10일과 11일 무대에 오르며 그룹 씨스타 멤버 출신 솔로 가수 소유와 독특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정인도 월곶의 가을밤을 음악으로 채운다.

낮에는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어촌을 체험하고 싱싱한 수산물과 지역 먹거리를 맛본 뒤 밤에는 공연과 드론쇼, 불꽃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정부귀 시흥월곶포구축제추진위원장은 “주민이 함께 만든 축제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시흥시와 월곶을 알리며 모든 방문객이 만족하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관광시설보다 바다와 어선, 어민의 일상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매력인 월곶포구. 올해 축제는 그 일상의 공간에 주민과 상인, 어민이 힘을 보태면서 월곶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전망이다.

가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포구를 걷고, 직접 고기를 잡고, 지역의 맛을 즐긴 뒤 밤하늘의 불꽃과 드론을 바라보는 시간.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월곶포구에서 ‘바다를 보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바다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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