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마케팅 20년 투비스토리 심진보 대표, 개원 준비 원장을 위한 2027년판 실전서
실손 개편·AI 검색·개원 방식 다변화, 문 열기 전에 갈리는 개원 성패 정리

심 대표는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를 위한 단행본 《병원개원마케팅 이기는 전략 2027》(부제: 실손과 AI가 바꾼 개원의 문법)을 지난 16일 출간했다고 밝혔다. 20년 가까이 국내 300여 개 의원·병원의 마케팅을 대행해 온 그가 앞서 펴낸 《병원 마케팅 트렌드 2027》의 자매편이다. 트렌드편이 이미 개원한 원장을 위한 책이라면, 이번 책은 개원을 앞둔 봉직의와 예비 원장을 주 독자로 삼은 실무서다.
심 대표가 책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2026년 한 해 동안 개원의 매출 공식이 달라졌다는 진단이다.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판매되기 시작했고,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전환되면서 비급여 진료를 전제로 한 개원 계획의 셈법이 흔들리고 있다. 심 대표는 비급여에 기대어 짠 개원 사업계획서라면 숫자부터 다시 맞춰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자가 병원을 고르는 방식이 검색창에서 인공지능(AI) 답변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점도 비중 있게 다뤘다. 심 대표는 개원 이후가 아니라 간판을 달기 전부터 원장 개인과 병원이 AI가 인용할 만한 근거를 쌓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원장 개인과 병원 홈페이지를 AI 검색에 맞게 준비하는 방법, AI를 활용한 입지 분석과 콘텐츠 제작, 상담 실무 활용법을 설명한다.
개원 방식이 넓어진 점도 짚었다. 단독 개원 외에도 네트워크 병원 가입이나 기존 병원 인수를 택하는 원장이 늘고 있지만,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잘못 고를 위험도 커졌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본문은 세 개의 장으로 나뉜다. 입지와 진료 콘셉트부터 원장의 정신적 회복력까지 개원 전 준비를 다루는 장, 네트워크 병원과 병원 인수 등 새로운 개원 방식을 다루는 장, 신환 확보부터 조직 운영까지 개원 후 전략을 다루는 장이다. 책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는 다음과 같다.
▷ 최상의 입지는 없어도 최적의 입지는 있다, 개원 입지 선정의 기준
▷ 진료 실력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시그니처 진료와 원장 퍼스널 브랜딩
▷ 간판보다 먼저 준비하는 병원 홈페이지·네이버 플레이스·AI 검색 대응
▷ 단독 개원, 네트워크 가입, 병원 인수 중 무엇을 고를 것인가
▷ 비대면진료와 EMR·예약 시스템, 개원 초기 인프라 설계
▷ 개원 초 직원 채용과 첫 마케터 채용에서 흔히 하는 실수
▷ 법인 전환 시점과 의료사고 대응, 확장과 분원 전략
▷ 개원 원장의 번아웃과 충동적 의사결정을 막는 법
심 대표는 개원 현장에서 지켜본 성공과 실패의 사례를 익명으로 담아, 같은 조건에서 문을 연 병원들의 결과가 실제로 어디서 갈렸는지를 보여 준다. 권말에는 개원 준비 체크리스트와 개원 실무 용어집을 실어 독자가 자신의 준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심 대표는 "봉직의 시절 병원에 매출을 많이 올려 줬으니 개원하면 비슷한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원장님이 많지만, 매출이 많은 병원에서 일한 경험과 그런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건물, 같은 진료과로 문을 열어도 결과가 갈리는 이유가 이 책이 답하려 한 질문"이라며 "개원의 성패는 문을 열기 전에 이미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병원개원마케팅 이기는 전략 2027》은 개원을 준비하는 예비 원장을 위한 개원 편에 해당한다. 이미 개원해 운영 중인 원장에게는 함께 펴낸 《병원 마케팅 트렌드 2027》을 권한다.
심진보 대표는 한국HP에서 13년간 IT 인프라 테크니컬 컨설턴트로 일하며 국방부·법무부·삼성SDS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8년 디지털 마케팅 기업 투비스토리를 창업하고 2010년 법인으로 전환해 국민건강보험공단·국립암센터·CJ그룹·YBM 등 공공기관과 기업, 국내 300여 개 1·2·3차 의원과 병원, 국내외 제약사·의료기기 업체의 마케팅을 대행해 왔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컨설턴트로 5년간 활동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병원 마케팅 트렌드 2027》, 《시그니처 진료의 이해》, 《원장님께 드리는 병원 마케팅 조언 100》, 《의사를 위한 AI 출판 가이드》, 《AI시대, 타깃 광고 이기는 전략》, 《B2B 마케팅 이기는 전략》 등 10여 권이 있다.
의사 수 증가와 보험·수가 제도 변화, 환자의 정보 탐색 방식 변화로 개원 환경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개원을 앞둔 의사에게는 진료 역량과 함께 입지, 브랜딩, 조직 운영을 아우르는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이번 책은 예비 원장들이 개원 전 시행착오를 줄이고 각자의 여건에 맞는 개원 전략을 세우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비욘드포스트 박찬성 기자 bp_pc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