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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협회, 한·일 조경 교류 행사 개최...내년 홋카이도서 재회

이종균 기자

입력 2026-10-20 11:38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한국과 일본의 조경 전문가들이 인천에 모여 축구대회를 열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공원과 녹지의 역할을 논의했다.

20일 한국조경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인천 일원에서 '제26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양국 조경인들의 교류와 현장 견학, 축구경기 등으로 진행됐다.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단체사진/한국조경협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단체사진/한국조경협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2001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으며, 축구를 매개로 양국 조경 분야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축구경기와 함께 도시 녹지의 기후위기 대응 기능을 살펴보는 현장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 첫날에는 탄소중립과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한 현장 세미나 '그린필드 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위치한 G타워를 방문해 송도국제도시 조성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송도센트럴파크 등 주요 녹지 기반시설을 둘러보며 공원 운영 프로그램과 해수수로의 방재 기능 등을 살폈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 공원과 수변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도 현장 교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인천시 관계자로부터 소래염전과 습지의 생태적 가치, 국가도시공원 추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 측 참가자들은 현재 운영 중인 소래염전과 소금창고를 살펴보고 소래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2002년 인천에서 양국이 16강 동반 진출을 확정해 함께 웃었던 그해 여름의 기억을 인천에서 다시 나누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푸른도시 인천 미래숲 조성사업'을 소개하며 "조경인 여러분의 손길이 곧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푸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남은희 한국조경협회장은 개회식에서 이번 대회가 한국과 일본 조경 분야의 발전과 협력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영일 한국 조경인축구단장(예건 대표)은 도시공원의 기후위기 대응 기능을 강조하며 국가 차원의 공원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노 단장은 "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다음 세대의 삶을 지키는 핵심 기반시설이 되어야 한다"며 "독일의 연방정원박람회, 미국과 일본의 국가공원 운영 사례처럼 우리도 국가가 앞장서는 장기적인 공원정책과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곤도 마사토 일본팀 단장은 "그린필드 투어는 양국의 랜드스케이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 교환의 장이자 업무 의욕을 높이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본경기에서는 일본팀이 한국팀을 4대3으로 꺾었다. 일본은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이후에는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시상식과 교류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는 양국 젊은 회원들의 가족 참여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27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는 내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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