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4(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최근 롯데그룹 각 계열사에서 논란이 될 만한 이슈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코로나 19 정국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택근무를 공식화하면서 출근을 강제하고,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연차를 사용토록 하도록 종용했다는 내부 직원들의 주장이 나왔다. 일본산 맥주에 마스크를 끼워팔아 여론의 비난을 받았고, 대산 롯데케미칼 공장에서는 대형 폭발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9개의 공장이 문을 닫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계열사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각종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롯데제과 재택근무 실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작했으나 3개조로 나눠 일주일씩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연차를 쓰라고 종용하고, 재택근무로 등록해두고 출근하라 협박하며, 일자별로 업무계획을 제출하라고 한다”며 “일부 부서는 재택근무 2일차에 롯데중앙연구소로 집합시켜서 재택근무자끼리 업무를 진행하고 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서비스 직종은 근무시간 줄이기가 논란이 됐다. 롯데월드의 경우 3월 중 연차 4일을 무조건 사용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수당 감소도 예정됐다. 3월부터 기존 9시~6시까지였던 근무시간이 9시 30분에서 5시 30분으로 바뀌며 한 시간 단축 시행한다, 게시글에는 생할에 빠듯한 사원급의 임금은 삭감된다는 토로가 이어졌다.

(사진=aagag.com)
(사진=aagag.com)


롯데마트는 코로나 정국에 재고 일본 맥주를 처리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끼워팔기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어느 흔한 마트의 인질극’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커뮤니티 상의 글에는 일본맥주인 ‘아사히’ 맥주 6캔을 구입하면 KF94 마스크를 증정한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부터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맥주 6종에 대한 발주를 중단했다가 이번 재고 처리를 위해 이번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전불감증 문제까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일 오전 2시 50분께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는 폭발이 발생해 인근 상가와 주택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만과 근로자 40명 가량이 다쳐 인근 병원에 옮겨졌고 관련 9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창문이 모조리 꺠지거나 담배 진열대가 내려앉은 편의점과 천장 시설물이나 외벽이 떨어져 내린 곳도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7년 울산공장 폭발사고 이후 2018년 4월에는 대산공장 D-BTX광장 수소이온 배관시설 화재사고, 같은해 1월에는 대산 BTX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누출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