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0(금)

대형제약사여서 백신 대량 생산 가능
2021년 말까지 10억개 생산 목표
애벗사, 5분내 판정가능 검사키트 공급

美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 9월 임상실험 내년초 출시" 밝혀
<뉴시스> 미국의 제약사 및 의료기기 생산판매사인 존슨앤존슨(J&J)이 30일(현지시간) 오는 9월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실험을 시작해 내년초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있을 것으로 밝혔다. 미국의 또다른 제약사 애벗 래버러토리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5분내에 신속하게 가려낼 수있는 신속 검사키트를 곧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 회사의 주가는 위와같은 발표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에서 7% 넘게 폭등했다.

지난 1월 대형 제약사들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뛰어들었던 J&J는 9월부터 시작되는 임상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초쯤 당국의 신속 승인을 받아 긴급상황에서 백신을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알렉스 고스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10여년에 걸친 연구와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통해 백신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술 기업 모더나는 이달 중 이미 백신 인체시험에 들어간 상태이다. 현재 추세대로면 모더나는 J&J 보다 6개월 가량 먼저 백신을 생산할 수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J는 모더나 보다 훨씬 큰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일단 코로나19 백신에 성공하면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스키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더나 등 그 어떤 회사들과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경쟁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로 경쟁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이 (백신에)접근할 수있게 되기를 원한다. 그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상황에선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백신을 판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J&J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 (Office of the Assistant Secretary for Preparedness and Response)의 조직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2021년 말까지 10억개의 백신을 생산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애벗사가 발표한 코로나19 검사키트는 5분 이내에 양성판정, 13분 이내에 음성판정을 할 수있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벗사는 토스터 만한 크기의 이 키트를 이번 주 중 병원 및 진료소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애벗사의 로버트 B 포드 사장은 코로나19가 집중 발생하는 일명 '핫스폿' 현장에서 의료진에게 이 키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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