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서에 99대 보급, 중증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

특수 음압구급차(이하 음압구급차)는 기존 소형구급차에 비해 환자실이 넓어, 응급처치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장비를 탑재할 수 있고, 코로나19와 같이 감염병에 대비한 음압시스템도 장착했다. 음압시스템은 환자실의 압력을 낮춰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특수 제작·설계된 설비로, 오염된 내부 공기를 정화 장치인 헤파필터로 걸러 바이러스의 외부 누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음압구급차는 이송 중에 감염병 환자 및 중증 환자에 대한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어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음압구급차 확충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간 총 사업비 227억 7천만 원 중 50%인 113억 85백만 원을 지원했다. 전국 소방서에 총 99대(‘22년 50대, ’23년 49대)를 보급하며, 지난해 57억 5천만 원, 올해 56억 35백만 원의 복권기금을 투입한 것이다.
음압구급차를 실제로 이용해 본 이 모 씨(여, 42세)는 “기존 구급차에 비해 넓어져 쾌적한 환경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음압 기능이 있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라며, “복권기금을 통해 음압구급차가 더 많이 보급되어 감염병 의심자나 확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소방청 김태한 119구급과장은 “그동안 예산 지원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구급차 보강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복권기금 지원으로 전국 소방서에 음압구급차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로 조성된 기금으로 음압구급차 확충을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데 일조했다”라며 “이처럼 복권기금은 우리 주변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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